안녕하세요^^
골드입니다..
얼마전 비가 오는날 암환우분들과 함께 병원과 그리 멀지 않은 20~30분 거리에 있는 편백나무 숲에 다녀왔습니다.........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주변 분들에게 편백숲에 대해 이야기만 들었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거든요..
저희 병원 암환우분들은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하는데..
저는 병원에 있으면서 첨 들어본 곳이라..어떤곳인지도 궁금했어요...
그래서 항상 편백숲에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 마침 갈수 있게 되었네요...
원래는 병원 뒤에 있는 청량산에 가기로 되어있었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편백숲길을 거닐기로 하고 떠났습니다..
길이 임도로 잘 되어있어 걷기도 편하고 바람도 많이 불어 시원하다고 하더라구요..
전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 했어요....
출발할때는 비가 딱 알맞게 촉촉하게 내려서 정말 좋았답니다..
개인적으로 비오는 날을 좋아하거든요...
비오는 날만 되면 괜히 파전에 동동주 한잔 먹어야 될것같고...
어떤날엔 한적한 산자락 황토방 뜨끈한 아랫목에서 배깔고 누워 만화책을 읽어야 될것 같은.....
고등학교때는 비오는 날 수업마치고 버스 정류장에 엄마가 마중나와있으면 일부러 우산을 접고 집까지 뛰어갔던
추억도 떠오르네요......에공 ..참 옛날이네요...괜히 나이는 잊고 살았는데 내 나이가 싫어집니다 ㅎㅎㅎ
암튼 이야기가 옆으로 세고 말았네요...
제가 간 편백골 편백숲길은 사유림과 시유림이 반반 이라고 해요.......
많이 알려지지 않은것은 사유지가 있어서 그렇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는사람만 안다는 그런곳이라고 하네요...
편백숲길에 들어서기 전에 주차를 해야하는데 개발되지 않은 곳이라 주차시설과 편의시설은 갖추어지지 않은 곳입니다...........산길 주위 빈 공간들이 있으니..
적당한 곳에 주차를 하시고 100m가량 올라가면 닫혀있는 쇠문이 보이는데요...
사유지다 보니 문을 닫아놓은것 같아요...
그렇다고 안들어갈수는 없죠..ㅎㅎㅎ
의지의 한국인 어떤 방법으로라도 들어가야겠죠 ㅎㅎ
그냥 쇠문 옆으로 자연에 왔으니 자연스럽게 들어가면 되요...ㅎㅎ
입구에서 부터 편백숲의 울창함에 약간 기가 죽었다고 해야하나요?
산 전체가 편백숲이라해서 얼마나 많을까하고 왔는데...
와~~~~입구에서부터 굉장함이 화~~~악 몰려오더라구요..
사진으로 보니 왠지 어두컴컴하니 좀 무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저 안으로 들어가면 내 몸과 마음,,정신이 깨끗하게 정화될것 같은 느낌...
마음 같아서는 막 뛰어들어가고 싶었지만...
오르막길이라 마음따로 몸따로......마음만 먹었습니다..ㅎㅎ
규모가 웅장해서 들어가기도 전에 한컷 찍어봤어요...
양쪽이 모두 편백나무였어요..
이곳의 편백나무는 1970년부터 심어 수령이 40년은 족히 넘었다고 해요.....
정말 편한 마음으로 출발했어요...
여길 다녀온 분이 정말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비도 오고 편하게 힐링하러 왔어요...
비오는날 산길 걸으면 얼~~~마나 좋게요~~~~
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바람냄새...흙냄새....꽃향기.....편하게 즐기러 왔어요...
근데...
첨부터 계속 오르막길이예요...
계~~~~속~~~~
저는 편백숲이라 해서 어느정도 걷다가 공기도 마시면서 사색도 하며 쉬었다 갈수 있는 그런 곳으로 생각하고 왔거든요..
근데 그렇게 많이 경사 지지 않은 길.....
계~~~속 오르막길이예요 ㅎㅎㅎ
쉬지도 않고 꾸준함으로 올라갔어요....
길은 너무 잘 되어있어서 걷기는 좋았어요...
힘은 들었지만 편백숲에서 불어오는 바람소리...편백나무 향....너무 좋았어요..
거기다가 비까지 한몫 거들었지요...
비오는날 산길을 걷는다는건 정말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거예요...
똑같은 장소는 아니고 계~~~속 올라가도 편백숲이예요..
이렇게 규모가 큰 편백숲은 보질 못했답니다....허기야...많이 가보질 않았으니 못 봤을 수도 있겠네요...
한참 올라간후 위에서 아래로 찍은 사진인데...
아래를 내려다 보니 더 오르막이었네요....
이길 위로도 계속 오르막이었어요...
편백숲을 보는 것 만으로도 힐링이 되는듯 했어요....그래서 편백숲을 치유의 숲이라고 하나봐요...
평소에도 아는사람만 온다고 하는데
비가 오니 더더 사람이 없었어요..
너무 한적해서 혼자서는 절대 오면 안될것 같아요 ㅎㅎㅎ
이런 곳은 멧돼지 나오겠죠?????
저 포함해서 여자 셋이서 올라갔답니다.....
한분은 필라테스 강사라 이런길은 그냥 걷는 수준이라고 하네요...ㅎㅎ
또한분은 나이가 60대인데..매일 산을 가시는 분이라 맨앞에 가고 있어요...
저처럼 초짜가 저 베테랑 두분을 따라간다고 식겁했습니다..
근데..이길 접어들기 전에 두갈래길에서 길을 잘못들어 편백숲으로 가야하는데 다른길로 가는바람에
편백숲길이 사라져버렸네요...
계속 올라간다고 두분도 눈치 못채고 계속 올라가더라구요..
천지도 모르는 저는 그냥 계속 따라만 갔어요..
아무리 가도 편백숲이 나오질 않아 여기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편백숲길은 아니였지만 이길도 너무 좋았어요...
앞쪽에 운무도 보이시죠...
와~~~~~~~~~~~이 느낌....
혼자였으면 무서웠을텐데 일행이 있다보니 저 운무또한 운치로 느껴지네요...
편백숲길은 임도였는데...
편백숲이 아닌길은 임도가 아니라 걷기가 불편했지만..
임도와는 또 다른 느낌 ...
흙을 밟는것만으로도 건강해 지는 느낌...
땅이 질퍽질퍽....
개구리들이 여기저기 폴짝폴짝 뛰어다니고....
임도와는 다른 ...
신발은 다 젖어도 불편하지 않은.....기분좋은 척척함...
매일 아스팔트 길만 밟다가...
정말 오랜만에 신발을 적시며 흙길을 밟으니....자연과 하나가 된 기분.....
그래서 사람은 땅을 밟아야 하나봐요....
올라가는 길이 힘들어도 돈주고 살수 없는 경험이라 넘 좋았어요
...여기서 부터는 비가 퍼붇기 시작했습니다....
비오는 소리 ,,,질퍽질퍽 걷는 소리가 너무 좋아 동영상에 담아봤는데
같이 한번 들어봐요...좀 길게 찍고 싶었는데...좀 아쉽네요..
하나 담지 못한게 또 있었어요...
산에서 불어오는 산 냄새, 나무냄새, 바람 냄새, 꽃향기 예요...
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글로 표현이 안되네요....
도심 근처 공원에서 나는 냄새하고는 또 달랐어요...
저 산속을 걷는 저 느낌을 글로 다 표현을 하지 못해 너무 아쉽네요.....
맘 같아서는 우산도 안쓰고 걷고 싶었지만...면역력이 약해져 있어서 그러지는 못해서 아쉬웠어요..
편백나무가 엄청 빼곡하게 있죠?
편백숲을 어느정도 거닐다보니
어~~!!!
봄도 아닌데 어디선가 아카시아 향 같은 좋은 냄새가 나는거예요...
향이 너무 좋다~~~생각했는데...
같이 간 언니가..바로 칡꽃이라고 하네요...
태어나서 칡은 먹어봤어도..칡나무랑 칡꽃은 첨 봤답니다....ㅎㅎ
칡꽃은 7~8월 정도에 개화기를 맞는데...양지바른 곳이면 어디든지 꽃이 핀다고 합니다....
가까이 가서 향을 맡았는데....와~~~~향이.....향이....
온 산을 다 덮을만큼 바람을 따라 칡꽃 향이 전해지는데.......
나무냄새...산 냄새..바람냄새...꽃향기...흙냄새....
내려오는 길에 아래에서 위로 찍은 사진이랍니다...
편백숲이 엄청나죠??
9시 출발해서 한번도 안쉬고 내려오니..11시 30분쯤 되었어요...
꽤 많이 걸었더라구요...
혹시 근처에 오실일 있음 편백숲 가보시길 적극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비도 오고 초행길이라 나름 힘들었지만....
담에 또 가고 싶은 곳이예요....
편백숲가기전에 바로 아래에 캠핑장이 있으니...
캠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캠핑도 즐기시고 편백숲 힐링도 하시고 가시면 좋을것 같아요...
아래주소는 캠핑장 주소랍니다..
내려오는 길에 밤 나무가 있어 밤나무 가지 하나를 따와 집에 걸어두었는데...넘 이쁘네요...
♥오늘도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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